인간보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배를 벗어났다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에이트], p.64
[에이트]는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딩하라], [생각하는 인문학] 등으로 잘 알려진 이지성 작가의 책입니다. 이지성 작가는 [에이트]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들, 섬뜩한 사실들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특히 관련 도서들과 현재 주목 받는 인물들을 두루 짚어주셔서 더 좋은 도서입니다.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이트]는 총 3개의 큰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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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오고 있다.
- 인간이 기계에 대체될 수밖에 없는 이유
[Part 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 vs 지시를 받는 사람
[Part 3]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
- '에이트'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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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오고 있다.
싱귤래리티대학교 측은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지배자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10억 명의 인류에게 영향을 주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있다.”
참 아름답다. 10억 명의 인류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길러낸다니.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설립 목적을 ‘싱귤래리티’라는 단어와 엮어서 살짝 뒤집어보면 전혀 다른 진실이 드러난다.
이 대학의 설립자들이 말하는 싱귤래리티, 즉 특이점이란 ‘인류의 모든 지능을 합한 것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출현하는 대’다. 그들은 특이점을 2045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니까 싱귤래리티대학교는 2045년에 인류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탄생한다는 것을 전제로 세워졌다. ...(중략)...
싱귤래리티대학교는 인류 전체의 지능을 합한 것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이다.
[에이트] p.37
(싱귤래리티 대학과 관련된 글)
http://ceopartners.co.kr/bbs/board.php?bo_table=bd_02&wr_id=70&page=9
'싱귤래리티 대학'은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재들을 길러내기 위해 설립된 대학입니다. [에이트]에서는 이 대학을 포함해 여러 교육 기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의 지능을 합한 것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게될 것이라 예상하고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는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2년에는 인공지능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997년의 딥블루와 2011년의 왓슨은 인간이 입력해준 방대한 자료를 학습해서 인간을 이겼다. 이는 무슨 의미인가? 비록 두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긴 했지만 그 자체가 인간의 계획과 지도 아래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두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런데 2012년 열린 ‘세계 최대 이미지 인식 경연대회’에 참가해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한 인공지능 슈퍼비전은 달랐다. 슈퍼비전은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딥러닝 기술을 탑재하고 있었다.
...(중략)... 인간보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배를 벗어났다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에이트] p. 64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2012년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딥러닝을 탑재하면서 그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마다 예측이 조금씩 다르지만, 가까운 미래에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Part 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우리 사회가 가장 좋은 직업으로 여기고 있는 의사, 약사, 판검사, 변호사,교사가 사실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확률이 가장 높고, 이미 인공지능에게 대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에이트] p.110
인공지능은 간단한 업무를 무한히 반복하는 과거의 기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방대한 자료를 순식간에 검색하고 이미지와 데이터를 분석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듭니다. [에이트]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직업들을 대체해가며 더욱 성장하는 인공지능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인공지능은 왜 인간 대졸자가 가질 수 있는 좋은 직업들을 무차별적으로 대체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공지능은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졌다.
[에이트] p.115
인공지능의 발전은 대부분의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면서 발전합니다. 방대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휴식이 필요 없고 예측할 수 없는 문제점을 만들어내지 않는 인력.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의 개발과 발전의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곧 찾아올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가 그들에게 대체되지 않으려면 어떤 능력을 키워야할까요? [에이트] 이지성 작가님은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타인의 입장에서 느끼거나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즉 공감 능력이 없다. 그리고 공감을 통해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거나 기존에 있던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없다.
[에이트] p. 139
작가님이 소개한 여러 사례들 중에 특히 퍼트리샤 무어의 사례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할머니가 관절염으로 고통받아 냉장고 문을 여닫는 것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디자인 회사에서 새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관절염을 앓는 여든 살의 노인으로 스스로를 변장시키고 그들이 겪는 문제점을 직접 몸으로 경험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도시 116곳에서 3년 간 노인으로의 경험을 한 퍼트리샤 무어는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기존에 있던 것들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Part 3]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
-1) 디지털을 차단하라
실리콘 밸리가 추구하고 있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은 다음 두 가지로 정리된다.
1. '인공지능을 차단하는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2. '새로운 인공지능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에이트] p.152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자신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이 몬테소리 스쿨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동일한 고백을 했다. ...(중략)...
대표적으로 야후의 최고경영자 머리사 메이어와 세계적인 IT잡지 <와이어드>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당신이 몬테소리 교육 철학에 대해 모른다면 구글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중략)...몬테소리 교육자의 창시자 마리아 몬테소리 교육 철학의 핵심인 '자유', '몰입', '성취' 등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아이가 창조적 인재가 된다.
[에이트] p.159-160
MIT 미디어랩의 미첼 레스닉 교수에 따르면 이는 미디어랩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평생유치원'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청소년과 성인으로 하여금 유치원 시절 자신이 습득했던 놀이, 학습 방식을 다시 경험하게 함으로써 유년 시절 자신의 내면에 충만했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첼 레스닉은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에서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 학습 방식은 '상상-창작-놀이-공유-생각'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에이트] p.165
나에게는 칼 비테의 교육 철학과 방법이 날것 그대로 담긴 <칼 비테 교육법>을 전 국민에게 읽히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있다. <칼 비테 교육법.에는 실리콘밸리와 MIT가 추구하는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의 원천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에이트] p.173
인공지능은 유년시절이 없다.
[에이트] p.175
-3) '노잉'을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하버드 경영대학원도 최근 설립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 개혁을 단행했다. 핵심은 노잉위주의 교육을 비잉 및 두잉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다. '비잉'은 자기 인식을 통해 조직 구성원과 고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 가치와 신념 등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두잉'은 기존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것을 뜻한다.
[에이트] p.181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허버트 사이먼은 1969년에 출간한 <인공 과학의 이해>에서 디자인 씽킹을 "현 상황을 더욱 낫게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인간의 모든 사고"로 정의했는데, 이는 디자인 씽킹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꾼 사건이었다.
[에이트] p.195
스탠퍼드대 D스쿨의 디자인 씽킹은 다음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공감하기 Empathize
2단계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기 Define
3단계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내기 Ideate
4단계 시제품 만들기 Prototype
5단계 시험하고 검증하기 Test
[에이트] p.197
-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철학적 사고 능력은 트리비움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 트리비움은 '셋'을 뜻하는 라틴어 ' tir'와 '길'을 뜻하는 라틴어 'vium'의 합성어로 철학을 하는 세 가지 길, 즉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을 의미한다.
[에이트] p.215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인공지능은 윤리, 도덕적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없다. 이는 인간의 영역이다. 윤리, 도덕적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철학, 특히 윤리-도덕학과 문학의 융합을 추구하라. 예를 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인 <니코마스 윤리학>의 관점으로 도스토옙스키가 집필한 <죄와 벌>을 읽어보라. 그리고 <죄와 벌>이 다루고 있는 윤리, 도덕적 문제들을 인공지능 시대의 인류가 마주할 윤리, 도덕적 문제들에 대입해보고,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보라.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이게 앞으로 당신이 추구해 야 할 철학과 문학의 융합이라고.
[에이트] p. 235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해보라. 여행자가 아닌 생황인으로, 이방인이 아닌 현지인으로 다른 나라에서 적게는 몇 달, 많게는 몇 년을 살아보라.
[에이트] p.245
-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인간을 인갑답게 만드는 것들 중에서 최상위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기부, 봉사, 인권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인류 사회에 이 세가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하는 동물의 세계 같을 것이다.
[에이트] p.256
이지승 작가님이 말하는 '에이트', 8가지 방법들은 '공감 능력'과 '창조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입니다. 나름 그 내용들을 정리 해보았습니다.
먼저 인공지능의 세계인 '디지털'을 주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서야합니다. 인공지능이 만들고 제공하는 서비스 등에 종속되지 말고 내가 원할 때 활용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 차단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를 갖고 인공지능이 갖고 있지 않은 어린아이 같은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해결할 수 없는 도덕적,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문학과 예술을 융합해 상상하는 자세와 문화 공동체에 깊이 들어가는 인류학적 여행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기부', '봉사', '인권' 등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삶을 돌아보라. 꿈, 희망, 자유, 창의, 개성, 믿음, 소망, 사랑 ....
당신은 당신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가치들을 얼마나 추구하면서 살았는가?
[에이트]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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